김정은의 ‘삼지연 시그널’…美 향한 체제 보장 메시지?

2018-07-10 3



북한 매체가 오늘 김정은의 행적을 8일 만에 공개했습니다.

이곳, 김정은이 중대한 결심을 할 때마다 찾는다는 삼지연이었습니다.

박민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넓은 감자밭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감자농사에서 제일 난문제인 낮은 기온과 병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농업 기술적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지난 2일 신의주 현지 지도 이후 공개 행보가 없었는데 8일 만에 백두산 자락 삼지연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지난주 자신이 기획한 남북통일농구 대회 때도 나오지 않았고

[김영철 /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지난 5일)]
"지금 우리 국무위원장께서 지방 현지 지도 길에 계십니다. 그래서 오늘 경기도 보시지 못할 것 같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방북 때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평양을 비운 채 의도적으로 북·중 접경 지역에 머물며 시위를 하고 있단 분석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선 일종의 속도 조절로 대미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봐야죠. 대북제재 해제나 종전 선언 같은 것을 달라는…."

특히 다시 등장한 삼지연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 고모부 장성택 숙청을 비롯해 평창 올림픽 참가 등 중대 결심 때마다 찾았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또 삼지연은 김정일의 고향이자 빨치산 혁명의 뿌리인 만큼 미국을 향해 체제 보장 메시지를 던지고 있단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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