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난처해 진 것은 수사가 시작된 기무사 문건 때문만은 아닙니다.
송영무 국방장관이 또다시 위기에 처했습니다.
'성폭력이 발생할 때 여성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한 발언 때문입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지난해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송영무 / 국방부 장관 (지난해 11월)]
"원래 식사자리에서 길게 얘기하면 재미가 없는건데 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하죠."
이번에는 군대 내 성추행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여성들이 행동과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전·현직 여군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여군 예비역 영관장교]
"장관님 자체가 성인지 교육을 받아야 돼요. 완전히 그냥 국방부 먹칠을 하고 있는 거예요. 상당히 못마땅하게 생각해요."
정치권에서는 송 장관의 사과는 물론 사퇴까지 촉구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송 장관의 거취 문제를 포함해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고 있음을 경고합니다."
[윤영석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국방부 장관이 왜곡된 성 인식을 갖고 있어서 국민적 실망 큽니다. 송 장관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국민들께 사죄해야 하며."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도 '송 장관을 경질하라'는 청원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한규성 윤재영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