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여아 납치 20대 하루 만에 검거 / YTN

2018-07-10 1

경남 밀양에서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납치된 지 18시간 만에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여학생을 납치한 20대는 여학생을 풀어주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초등학교 3학년 A 양이 집 근처에 나타납니다.

부모가 실종 신고를 한 지 18시간 만입니다.

하루 전 A 양을 납치했던 27살 이 모 씨가 A 양을 스스로 풀어준 겁니다.

[마을주민 : 당시 애가 이쪽에서 걸어오는데 울먹울먹하면서 오는데 얼굴이 조금 빨겠어요. 걸어오는 거는 씩씩하게 걸어오더라고요.]

A 양은 하루 전 학교 수업을 마치고 통학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납치됐습니다.

70여 가구가 사는 시골 마을에서 집으로 가던 A 양을 이 씨가 자신의 트럭에 강제로 태워 납치한 겁니다.

A 양의 집은 마을회관에서 300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그 짧은 구간에서 A 양은 실종됐습니다.

납치 이후 이 씨는 경기도 여주까지 가는 등 밤새 A 양을 데리고 다녔습니다.

아침에 다시 밀양으로 돌아와 A 양을 풀어준 이 씨는 창녕의 한 피시방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모 씨 / 피의자 : (왜 범행을 저지르셨나요?) ….(경기도 여주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이유가 뭔가요?) ….]

18시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납치를 왜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납치 혐의로 이 씨를 체포한 경찰은 범행을 미리 계획했는지, 동기는 무엇인지 이 씨를 상대로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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