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좌파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브라질 국민의 지지를 받았던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부패혐의로 체포돼 수감 중이죠.
그런데 브라질 사법부가 룰라 전 대통령의 석방 문제를 둘러싸고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박신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결백을 주장하며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구속 수감됐던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룰라 다 시우바 / 브라질 전 대통령 : 내가 두려워하지도, 도망 다니지도 않으며 내가 무죄임을 그들에게 증명하기 위해 나갈 것입니다.]
3개월 만에 브라질 항소법원의 한 재판관은 대법원 확정까지 수감을 피하도록 석방을 요구하는 '인신 보호'에 대한 청원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다른 재판관이 이를 뒤집으면서 룰라 전 대통령의 재수감을 명령했습니다.
주심인 자신의 판결이 우위에 있다는 이유로, 하루 사이에 같은 법원에서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결정이 번복된 겁니다.
이에 더해 애초 석방 명령을 내렸던 판사가 석방 결정을 즉시 이행할 것을 재차 명령하자, 결국 연방법원장이 나서 수감상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브라질에서 '좌파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 부패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로 올해 1월 2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연방 경찰에 수감됐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노동자당이 대선 예비후보로 내세울 정도로 여전히 대중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룰라 자신 또한 대선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실형을 선고받아 석방되더라도 대선에 출마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여부는 다음 달 연방선거법원에서 결정됩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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