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관 파열 사고는 흔히 맹추위가 이어지는 겨울철에 많이 생긴다고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여름철에도 파열 위험이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무더위, 그리고 집중 호우 탓입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수도관이 새는 곳을 찾아내는 전문가의 탐지 현장을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관에서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무더위로 지열이 높아지자, 이를 견디지 못한 낡은 수도관에 구멍이 생긴 겁니다.
땅 속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아스팔트가 내려앉아 경찰차가 꼼짝 못합니다.
인근 건물의 지하주차장으로 물이 흘러들어갑니다.
이렇게 집중 호우나 무더위 탓에 발생하는 여름철 수도관 파열 사고를 막기 위한 현장 점검에 동행했습니다.
누수관 탐지는 맨홀 뚜껑을 여는 작업부터 시작됩니다.
[사공성근 기자]
"제가 든 이 부탄 가스통 모양의 장치가 누수탐지기입니다. 맨홀 옆에 적은 번호대로 순서를 정해 상수도관 밖에 붙이면, 관 안쪽의 물 흐르는 소리를 녹음해 주는데요. 이 소리의 차이를 분석해 물이 새는 곳을 찾아내는 겁니다."
탐지기에 녹음된 소리를 분석해 물이 새는 구간을 확인합니다.
[유승효 / 상수도사업본부 누수방지과장]
"연속해서 똑같은 (분석) 그래프가 8번 정도 나왔을 때, 저희들은 누수라고 판단을 하고."
탐지관이 수도관 파손 위험을 미리 감지해 새는 것을 막은 수돗물은 지난해 6백만 리터, 생수병 120억 병의 양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6억 원입니다.
장마철에는 도로가 움푹 꺼지는 씽크홀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수도관 파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탐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박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