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외래 해충인 붉은불개미의 여왕개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번식력이 강한 만큼 검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등에서 들여온 컨테이너 바닥 틈새를 합동조사단이 샅샅이 뒤집니다.
지난 6일 붉은불개미 일개미 70여 마리가 나온 곳입니다.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 지난달 평택항과 부산항 등에 이어 여섯 번째 발견입니다.
[노수현 /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 : (컨테이너를 통해) 붉은불개미 분포 국가인 여러 나라에서 항상 불개미가 들어올 가능성, 유입 가능성은 항상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 정밀조사에서 하루 최대 1,500여 개의 알을 낳을 만큼 번식력이 강한 여왕개미가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선 처음입니다.
주변엔 애벌레 16마리와 일개미 560여 마리도 있었습니다.
검역 당국은 다행히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왕개미 전 단계인 공주개미와 수개미가 발견되지 않는 등 초기 단계로 판단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외래 해충인 붉은불개미의 정확한 유입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봄 인천항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될 뿐입니다.
특히, 첫 발견지점에서 80m 떨어진 곳에서도 일개미 50여 마리가 나와 다른 여왕개미의 존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검역 당국은 이에 따라 인천항 내 소독을 강화하고, 전국 12개 항만에는 점검 인력 122명을 투입했습니다.
붉은불개미의 독성은 꿀벌보다 조금 높아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가축에게 피해를 주고 전기설비 등을 망가뜨릴 수 있어서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80708002044753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