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모임' 논란...해체하면 끝? / YTN

2018-07-06 0

지방선거 압승 뒤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던 집권 여당이 당 안팎에서 패권주의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킨다는 이른바 '부엉이 모임'이 자충수가 됐는데요.

해체 선언까지 했지만 제2의 '부엉이 모임'은 언제든 생겨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며 '친문' 의원들이 만든 이른바 '부엉이 모임'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최근엔 회원이 40명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박'에 비견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정작 '부엉이 모임' 회원들은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는 나더라는 반응입니다.

이 모임의 간사 역할을 했던 황희 의원은 그저 밥 먹는 모임이었는데, 오해가 있다면 그마저도 안 하겠다며 논란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했습니다.

실체는 인정하지만 가벼운 모임임을 강조하며 애써 정치적 무게를 덜어 내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부엉이 모임에 들지 않은 의원들 중심으로 편 가르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 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력을 과시하려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지난 2015년 새누리당의 '진박 감별사'처럼 '부엉이 감별사'가 등장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5일) : 전당대회 이슈를 못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슈는 결국 문재인 대통령 아니겠어요? 대통령과의 친분 관계, 대통령과의 오랜 정치적 활동 관계, 이런 것을 내세워서 전당대회를 치른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보고요.]

외부의 시선은 더 따갑습니다.

야당들은 입을 모아 높은 지지율과 지방선거 압승 분위기에 취한 여당이 계파 패권주의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2일) : 수평적인 당청 관계가 이뤄지지 못하고 그런 부분들이 당내 갈등으로 연결되고 그러면 우리처럼 위험해지고, 망해…. 망할 수 있는 것이죠.]

[김동철 /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그런 모임을 해산하는 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친문'계파 패권의식, 그 자체를 청산해야 합니다.]

[최석 / 정의당 대변인 (지난 3일) : 우리 국민은 지난 시절 최고 권력자에 기댄 계파모임이 정치를 어떻게 망가뜨렸는지 뚜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해체 선언을 했지만 '친문' 세력화가 시도된다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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