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진에 인사 개입 논란…궁지 몰린 장하성

2018-07-06 5



장하성 대통령 정책실장이 난처합니다.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그 바람에 데리고 있던 수석비서관 2명이 경질됐지요. 이젠 인사개입설에 휘말렸습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635조원을 굴리며 '자본시장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지난 4월 새 본부장을 뽑는 공모에서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곽 전 대표는 공모 시작 전인 지난 1월 장하성 정책실장에게 지원을 권유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적임자에게 지원을 권유하지 않는게 오히려 직무 유기"라며 부당 인사 개입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곽 전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김성주 국민연금이사장이 장 실장과 함께 밀었는데 탈락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실장이 인사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곽 전 대표는 병역 문제 등으로 청와대 인사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장 실장이 금융감독원장, 포스코 회장 등 다른 인사 과정에서도 이름이 오르내리자 야권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청탁이든 압박을 가한 행위가 있다면 반드시 청와대에서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게 맞는 일이죠."

지난달 경제 담당 수석 2명이 경질됐지만 한번 더 기회를 얻은 장 실장. 여권 내에서는 장 실장의 영향력과 위상이 예전같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강지혜입니다.

kjh@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한효준 박찬기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임 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