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제재 맞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반격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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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신 미중 무역전쟁은 경제이자 동시에 정치입니다. 요즘 심상찮은 국제 유가도 정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맺었던 핵협정을 백지로 돌리면서 시작된 거니까요. 1970, 80년대 뉴스에 등장했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거론됩니다.
이어서 이상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 핵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달부터 예고한 대로 고강도 제재에 돌입합니다.
이에 맞서 이란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산 로하니 / 이란 대통령]
"모든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데, 이란만 할 수 없다면 그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불공평한 일입니다"
바로 세계 원유 공급의 대동맥으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입니다.
이란과 오만 사이 폭 50km의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만의 출입문 과도 같은 곳. 이 곳을 막아 다른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도 막겠다는 뜻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송되는 원유는 전 세계 유통량의 20%, 우리 나라 수입양의 80%에 이릅니다.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원유 값을 볼모로 잡은 겁니다
[이태규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유가 충격까지 더해지면 글로벌 경기가 급속하게 꺾일 가능성이 있고 우리 나라처럼 수출에 의존하는 경우 상당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어떤 선박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으름장에 미 해군도 항해의 자유를 지키겠다고 맞받아치면서 무력 충돌까 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