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추가 자료를 제출하게 된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착잡한 분위기입니다.
압수수색 같은 검찰의 강제 수사의 칼날은 잠시 피하게 됐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대법원 청사에서 하드디스크 복제 작업을 시작하자 대법원은 겉으론 담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대법원은 검찰과 원만히 협조해 잘 해결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일각에선 초유의 사법부 수사와 관련해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검찰은 대법원 측에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이 사용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임의제출해 달라고 했지만, 법원은 관련 문건 4백10개만 선별해 제출했습니다.
이후 검찰과 법원이 추가 제출 절차를 협의하면서 대법원에 마련된 공간에서 필요한 자료를 복사해 넘기기로 한 겁니다.
이에 따라 검찰의 압수수색 같은 강제 수사 카드는 잠시 피하게 됐지만, 법원으로서는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법원행정처 컴퓨터에 담긴 선별되지 않은 문서파일 34만여 개 가운데 새로운 의혹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파일을 넘겨받은 검찰이 분석 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추가로 대법원 측에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또 폐기됐다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하드디스크가 복원되면 수사는 전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최대한 많은 자료를 확보하려고 벼르고 있는 검찰과 자료 제출을 최소화하려는 법원 간 팽팽한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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