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지도부가 다음 주까지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하자는데 잠정 합의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의장단과 핵심 상임위원장 등을 차지하기 위한 막판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장병완 원내대표가 오전에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다음 주에 원 구성 협상을 끝내고, 본회의 처리까지 모두 마치기로 큰 틀에서 의견을 모았습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6월 임시국회를 빈손으로 보내면서 40일 가까이 공전하고 있는 국회가 정상화됩니다.
물꼬는 트였지만 기 싸움은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때문에 온 나라가 마비될 지경이라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경찰청장 후보자와 대법관 후보자 3명의 인사청문회까지 무산되는 국회 마비 사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대로 가다간 입법 마비에 이어 치안 마비, 사법부 마비까지 초래할 것 같습니다. 국회의장 공백도 서둘러 메워야 합니다. 70주년 제헌절을 국회의장 없이 맞을 수는 없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원 구성이 마무리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도, 여당을 견제할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 등은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집권여당에 국가 권력, 지방 권력, 입법 권력마저도 손아귀에 들어간다면, 대한민국에서 균형과 건전한 견제와 비판이 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에는 통 큰 양보를, 한국당에는 적극적인 협상 자세를 요구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적어도 원 구성에서 몽니를 부려선 안 됩니다. 원칙과 상식, 관례, 또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주기 바랍니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은 야당 몫인 국회부의장 두 석 가운데 한 석과 상임위원장 두 석을 요구하는 협상 전략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주말 사이 4개 교섭단체가 이견을 좁히기 위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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