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넉 달 만에 또 러시아제 신경작용제 중독 사건이 터지면서 두 나라 간 갈등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은 경위를 밝히라고 나섰고, 러시아는 "더러운 정치 게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토요일 영국 북서부 에임즈베리에서 44살 여성과 45살 남성을 혼수상태에 빠뜨린 물질은 '노비촉'입니다.
넉 달 전 인근 솔즈베리에서 러시아 이중 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딸 율리야를 쓰러뜨린 바로 그 신경작용제입니다.
이번에 또 터진 노비촉 중독 사건에 영국 정부는 러시아에 책임을 묻고 나섰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내무장관은 "러시아가 영국을 독극물 폐기장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벤 월러스 영국 안보장관은 도대체 이런 일이 왜 영국에서 잇따르고 있는지 러시아가 그 경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벤 월러스 / 영국 안보장관 : 노비촉 같은 신경작용제의 특성상 (이 물질을 미리 찾아내기란) 거대한 건초더미에서 매우 작은 바늘을 찾는 일과 같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영국 정부가 더러운 정치적 선동과 게임으로 러시아를 배후로 몰아붙이는 일을 멈추고 러시아에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양국 합동조사단을 꾸려 진실을 밝히자고 제안했습니다.
[마리아 자카로바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저희는 마땅히 이렇게 제안합니다. 영국 치안 당국은 러시아 측과 함께 적절한 조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노비촉 중독 사건이 일어난 영국 솔즈베리와 에임즈베리 지역 의사들은 주민들에게 외출했다 귀가하면 반드시 씻는 습관을 들이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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