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부실 도시락..."턱없이 적은 군부대 식비" / YTN

2018-07-05 8

강원지역 동원 예비군 훈련에서 너무 부실한 도시락이 지급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함께 훈련을 받은 현역 장병들도 똑같은 도시락이 지급됐는데, 턱없이 부족한 군 장병의 식비가 이유였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 지역의 한 군부대 예비군 동원 훈련 때 지급된 도시락입니다.

소시지와 김치, 그리고 부추가 반찬 전부고, 나머지는 밥으로 채웠습니다.

저녁으로 나온 도시락이라고 하기에는 보기에도 열악합니다.

이런 도시락이 지난 3일 저녁 산악 훈련 중인 예비군과 현역 장병들에게 제공됐습니다.

훈련에 참가한 예비군은 아무리 훈련 중이라지만 너무 부실하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강조하면서 처우는 형편없게 하는 게 이해할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도시락이 이처럼 부실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동원훈련에 참가하는 예비군은 현역 장병과 같은 식비가 지원됩니다.

우리 군 장병의 하루 식비는 7,855원, 한 끼에 2,600원 정도입니다.

연도별 하루 식비를 보면 2010년 5,650원, 2012년 6,155원, 2016년 7,334원, 그리고 현재 7천 800원대로 꾸준히 증가는 했지만, 한 끼 식비로 볼 때 여전히 부족한 수준입니다.

해당 부대는 제한된 식비로 취사병들이 직접 야간 훈련을 위한 예비군과 군 장병의 도시락을 만들다 보니 부실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해당 군부대 관계자 : (훈련 장소가)도로에서 한 시간 정도는 들어가야 하는 산악지형이다 보니까 부대에서 예비군들의 편의를 위해서 일회용 용기에 식사를, 저녁을 담아서 제공해 준겁니다.]

고된 훈련을 받는 군 장병과 예비군들의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위한 식비의 현실적인 인상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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