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mm 넘는 장맛비에 충남 지역에서는 농경지가 침수되고 주택이 파손되는 등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농경지에 가득 찼던 물이 빠지고 임시 조치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장맛비에 석축이 무너지면서 토사가 밀려든 주택입니다.
방수포를 덮고 물길을 만들어 놓는 등 임시 조치가 이뤄졌지만, 나흘이 지나도록 밀려든 토사가 그대로입니다.
인근에 또 다른 주택은 석축이 밀려 나왔습니다.
손이 들어갈 정도로 균열이 생겼고, 돌들이 쉽게 빠질 정도여서 추가 붕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영식 / 충남 서천군 서천읍 : 수압으로 인해서 50년 된 아래 축대가 앞으로 20~30cm 정도 밀려 들어왔습니다. 이것이 가장 불안합니다. 비가 조금 더 오면 이것이 터질 가능성도 있고….]
논을 집어삼켰던 누런 흙탕물도 모두 빠졌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수로에는 논에서 떠밀려온 우렁이들로 가득하고, 벼 잎들은 진흙을 뒤집어썼습니다.
[송호석 / 충남 서천군 종천면 : 식물이 햇빛을 받아서 영양분을 만들어서 커야 할 거 아니에요. 근데 (전부) 가렸으니까 잘 안되죠.]
앞으로 이어질 장맛비를 대비해 배수구 정비도 필요하지만 당장 투입할 일손이 부족합니다.
이 논은 인근 둑이 무너지면서 밀려든 토사에 애써 키운 모들이 파묻혔지만, 복구 작업은 시작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 또다시 장맛비가 예보된 가운데 피해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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