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부엉이 모임 회원”…애먹는 교통정리

2018-07-04 4



채널 A의 단독 보도로 친문 정치인들이 만든 '부엉이 모임'이 알려졌지요. 계파주의를 조장한다는 따가운 시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문 당권 주자들은 은근히 '나도 부엉이'라고 회원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2일)]
“그런 부분이 당내 갈등으로 연결되고 우리처럼 위험해지고…"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지난 2일)]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집권당 핵심 의원들이 이런 모임에만 관심이 있는 게 안타깝고… "

계파주의 비판에도 스스로 부엉이 모임 회원이라고 밝힌 민주당 당권 주자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엉이 모임은 패권이라든지 권력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제 말씀 믿어주십시오."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밤에도 있으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그런 역할 하자고 이야기해서 부엉이로 했던 거였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친문 핵심임을 강조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습니다.

최재성 의원은 이번에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부엉이 모임에 들어가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래픽]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엉이 회원이신가요?)
그건 현역의원들만. 저는 613 재선거로 들어와서

최 의원은 이해찬 의원 출마와 상관없이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고 박범계 의원도 오늘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친문 후보들간 교통정리가 안 되면서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채널 A 뉴스 강병규입니다.

강병규 기자 ben@donga.com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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