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웃어”…만취한 40대 男, 응급실 의사 폭행

2018-07-04 6



전북 익산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40대 남성이 근무 중이던 의사를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자신을 비웃었다는 이유였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의사를 주먹으로 때립니다. 경찰이 말려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현장음]
"XX놈아, (욕하지 마세요)"

영상 속 남성은 46살 임모 씨. 술자리 도중 손가락이 부러졌다며 응급실을 찾았다 당직 의사 A씨에게 시비를 걸었고 끝내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자신을 보고 웃었다는 이유였습니다.

[A씨 / 폭행 당한 의사]
(그 환자가) 왜 입원을 계속 해달라고 하는지 저도 모르게 웃음이 한번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시비를 걸더라고요. '너는 왜 웃냐, 내가 코미디언이냐'

폭행을 당한 A씨는 코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고 경찰은 임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의료진을 폭행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만 폭언과 폭행 사건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성균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진료현장에서 폭행은 의사만 피해 입는 게 아니고 의료기관을 찾는 다른 환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기회를 박탈하는…."

의사단체들은 임 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경찰에 촉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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