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흔들...다음 주 금통위 셈법 복잡 / YTN

2018-07-03 44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으로 우리 금융시장이 연일 출렁이는 가운데, 하반기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음 주 열립니다.

한·미 간 금리역전 폭이 확대된 상황에서 미·중 고래 싸움으로 대외 불확실성까지 가뜩이나 높아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싼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 들어 환율 상승 속도가 가팔라졌습니다.

한 달간 39.5원이나 올랐고, 연중 최고로 치솟은 지난달 28일까지로 보면 무려 49.2원이나 뛰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4조 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들은 6월 한 달에만 1조 3천억 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환율은 치솟고, 주가는 연중 최저수준까지 추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연일 출렁이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교수 : 미국과 중국의 통상갈등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장기 수익성에 대한 불안감 확대는 결국 외국인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한국 투자에 대한 불신을 높이고 있어서 이 상황이 전반적인 금융시장 상황 악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렇듯 금융시장만 놓고 보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 압박요인이 큽니다.

지난달 금리를 인상한 미국과의 금리 역전 폭이 0.5%p까지 벌어진 가운데, 경기와 물가가 목표치에 달하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추가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한국은행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대내 상황을 보면 여전히 금리 인상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5월 취업자 수 증가가 7만 명 대에 그치는 등 고용 상황은 사상 최악이고, 은행 가계대출 금리도 3년 8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아 서민들의 이자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의 부진한 경기 흐름, 특히 어려워지고 있는 고용사정이나 둔화할 수 있는 투자회복세를 감안할 경우에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조기에 금리 인상을 시행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금리 인상과 동결을 압박하는 요인들이 얽혀 다음 주로 예정된 금통위를 앞두고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을 줄이기 위해 8월쯤에는 인상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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