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뽑힌 시도지사들 취임식도 못 하게 만든 태풍 쁘라삐룬. 다행히 걱정한 만큼 우리를 힘들게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늘 밤사이가 고비라고 하는데요, 경상도 주민들은 특히 긴장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첫 소식으로 포항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포항을 연결해서 태풍 상황을 점검해 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지금 그곳 상황이 어떤지 전해 주시죠.
[기자]
어제 오후와 비교하면 빗줄기는 좀 잦아들었지만 바람은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이곳 포항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상황인데요.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이곳 영일대 해수욕장도 평소와는 달리 이렇게 파도도 거칠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태풍은 부산 동쪽 해상을 지나 점차 북상하고 있습니다.
새벽 3시쯤이면 포항 동남쪽 100km 해상까지 가까워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는데, 이때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동해남부해상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고 경주와 포항,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태풍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포항시는 어제부터 어선 등 선박 1300여 척을 피항시키고, 해수욕장과 해안가 출입을 통제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습니다.
또 산사태나 침수가 우려되는 100여 곳도 미리 점검해 안전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주, 포항 등에 태풍 쁘라삐룬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다만 장마의 영향으로 지난달 말부터 계속해서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기상청은내일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태풍은 오늘 오후 독도 북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해안가 접근은 삼가고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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