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이른바 '노밀(no meal) 사태', '기내 결식'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내식을 제때 공급하지 못한 협력업체 대표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소식까지 전해졌는데요.
그런데 A 씨가 숨지기 직전에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라고 한다, 내가 책임져야 할 것 같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소규모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와 3개월 기한의 임시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신문에서 보도한 계약 내용을 보면, 기내식이 늦게 공급될 경우 납품단가 일부를 깎을 수 있게 돼 있습니다.
또 기내식 제공이 30분 지연되면 음식값의 절반이나 깎을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사태가 기내식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숨진 A 씨가 운영하던 업체는 다름 아닌 기내식 포장 전문 업체였습니다.
납품단가가 깎일 수 있다는 경제적 압박까지 더해 A 씨는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A 씨의 심경은 지인과의 전화통화에서도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숨지기 직전인 어제 아침, 지인 B 씨와 전화통화에서 '내가 다 책임져야 할 것 같다. 회사에서는 내가 잘못했다고 한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가 언급한 '회사'가 아시아나항공인지,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지인 B 씨는 이어 "A씨가 '우리 직원들이 현장에서 일하면서 울고 있다. 여자 직원들이 울고불고 난리'라고 했다"면서 "숨진 A 씨도 통화 당시 잠도 못 자고 28시간 연속으로 일한 상태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간 기내식 대란 사태.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아시아나가 기내식 업체를 무리하게 바꾼 게 화근이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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