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식 대란 속 회장님만 ‘따뜻한 기내 식사’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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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국제선이 잇따라 지연되거나 기내식 없이 승객들이 탑승하는 상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중국으로 출장을 다녀온 항공편에는 따뜻한 기내식이 실린 것으로 드러나 승객들의 분노는 커지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선 출발 전광판에 아시아나 항공기의 지연이 줄줄이 표시됩니다.
1시간 이상 출발이 지연된 항공기가 오늘 하루만 2편 입니다. 기내식이 항공기에 제때 실리지 못해 승객들이 기다리게 된 겁니다.
혼란이 발생한 지 사흘째로 접어들었지만 기내식을 아예 싣지 못하고 출발한 항공기도 21편에 달합니다.
[홍진표 / 경기 부천시]
“기내식도 저희가 받아야 하는 서비스인데..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는가 상당한 불만들이 저 말고도 다른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기내식을 받기로 했던 업체의 신축 공장에 불이 난 뒤 다른 업체와 임시 계약을 맺었는데 차질이 빚어진 겁니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정상화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기내식 대란이 벌어진 첫 날 중국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박 회장이 탑승한 항공기는 기내식이 실린 채 정시 출발한 것으로 알려져 승객들의 분노는 더 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취재 김용우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