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日 규슈로 북상...10만 명에 피난 준비 지시 / YTN

2018-07-02 1

어제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한 태풍이 밤새 북상해 규슈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태풍 영향권에든 규슈 북서부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민 10만여 명에게 피난 준비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황보연 특파원!

태풍이 점점 일본 본토 쪽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비가 얼마나 내렸나요?

[기자]
태풍이 규슈 남쪽 가고시마현에서 북쪽 나가사키현으로 올라오면서 인근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중심 최대순간풍속 50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은 어제보다는 속도가 좀 빨라져 시속 25km 움직이고 있습니다.

해안가에는 높은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태풍 영향권에 든 가고시마 남부지역에서는 어젯밤 시간당 7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규슈 일부 지역에 오늘 하루 동안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밤사이 주민 대피도 이어졌습니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아이라시 등 3개 지자체에서는 어젯밤 피난준비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모두 5만2천 세대, 10만8천여 명이 대상입니다.

규수 북쪽 후쿠오카현과 미야기현에서는 8개 지자체에서 주민 40여 명이 오늘 새벽 인근 학교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규슈 지역 항공편의 결항과 지연운항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사카나 도쿄에서 나가사키나 오이타 등 규슈 지역에 도착하는 오전 중 항공편을 중심으로 이미 32편의 결항이 결정됐습니다.

태풍의 진로에 따라 결항이나 지연 운항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서 어제 태풍이 통과한 오키나와에서는 모두 4명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강풍으로 지붕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파편에 맞거나 강풍에 노인들이 넘어지는 등의 사고로 다친 것입니다.

건물 외벽이나 간판이 떨어지는 사고도 잇따랐고, 도로 침수나 토사 붕괴 사고도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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