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 차질 사태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이른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이 시작됐죠.
기내식 탑재가 늦어지면서 항공기 출발이 무더기로 지연되고, 기내식이 없는 상태로 이륙하는 사태도 벌어졌는데, 그 여파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오늘은 75편의 국제선 항공기 중 16편이 기내식 없이 출발했습니다.
10편 가운데 2편꼴로 '밥 없는 비행기'가 된 셈입니다.
한 시간 넘게 출발이 지연된 항공기도 수십 편에 달했습니다.
기내식을 못 먹은 승객에게는 이코노미 좌석 기준 30달러, 비즈니스 좌석 기준 50달러의 상품권으로 보상하고 있지만, 승객의 불만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내식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항공기 일정이 줄줄이 지연되는 걸 막을 만한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최대한 수습하는 중이라며 정상화되는데 2~3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기내식 파동이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번 사태는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업체를 바꾸면서 발생했는데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금 마련을 위해 무리하게 기내식 업체를 바꿨다는 의혹이 있는데, 계약을 맺은 업체 공장에서 뜻하지 않았던 화재사고가 나고, 이에 하루 3천 명분의 기내식을 공급하는 소형업체와 임시계약을 맺은 겁니다.
아시아나항공이 필요한 하루 기내식은 2만5천 명분입니다.
업계에서는 기내식 업체를 바꾸기 전 애초 업체와의 계약을 임시 연장하면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내식 공급 업체가 바뀌게 된 과정에서 부당한 요구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도 들끓고 있습니다.
부실한 아시아나 기내식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진이 올라오는가 하면, 차라리 편의점 도시락을 받아서 그것으로라도 기내식을 줘라, 라는 등의 비판과 조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승객뿐만 아니라 승무원들도 끼니를 때우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승객 불만을 모두 수용해야 하니 그야말로 이중고를 겪는 셈이죠.
아시아나항공 측의 허술하고 체계적이지 못했던 기내식 공급 업체 교체가 자칫 운항 안전에도 영향을 주진 않을지, 소비...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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