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선수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20년 전 박세리의 US오픈 우승 장면을 떠올리게 한 환상적인 로브샷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3라운드까지 유소연에 네 타가 뒤졌던 박성현은 보기 없이 차분하게 추격전을 펼쳤습니다.
16번 홀에선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두 번째로 친 샷이 워터 해저드 바로 앞 긴 러프에 걸렸습니다.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할 수도 있었지만 박성현은 강한 로브샷으로 공을 핀 옆에 떨어뜨렸습니다.
16번 홀에서 먼 거리 버디를 잡아 두 타 차까지 앞서던 유소연은 17번 홀에서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티샷이 물에 빠져 두 타를 잃고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습니다.
하루에만 8언더파를 몰아친 일본의 하타오카까지 세 명이 펼친 연장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박성현과 유소연은 나란히 버디를 잡아 우승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박성현은 16번 홀로 옮긴 연장 두 번째 홀에서도 3m짜리 버디를 낚아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확정했습니다.
표정이 없었던 박성현은 그린 위에서 기쁨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박성현 / 메이저 2승 : 꿈만 같고 정말 모든 것들이 잘됐고, 기다려줬기 때문에 이렇게 우승까지 오게 된 것 같고요. 정말 만족스럽고 기쁜 날입니다.]
앞서 두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박인비와 김효주가 연장에서 패했던 우리나라는 올해 첫 메이저 우승컵과 함께 시즌 6승을 합작했습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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