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붕괴·아파트 침수 현장 응급 복구 / YTN

2018-07-02 1

시간당 80mm가 넘는 폭우는 호남에 적지 않은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자치단체가 급하게 보수를 하고 있지만, 곧바로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서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피해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승배 기자!

이승배 기자 뒤로 지금 둑 같은 게 보이는데요, 거기가 저수지인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게 저수지인데요.

지난 주말과 휴일 비가 많이 내리면서 저수지 한쪽 면이 이렇게 힘없이 무너져버렸습니다.

U자 모양으로 파여 있는 그 부분입니다.

둑 높이가 10m가량 되고 무너진 폭이 20m 정도입니다.

저수지 바로 아래쪽으로 카메라를 돌려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래는 바로 논입니다.

자세히 보면 자갈과 흙더미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눈으로 봐서는 논인지 공사장인지 구분하기도 힘듭니다.

저수지 물이 한꺼번에 논을 덮치면서 주변에 있는 논들이 이렇게 엉망이 됐습니다.

지금 현장에는 중장비가 동원돼서 이틀째 긴급 복구를 하고 있는데요.

우선 급한 대로 물은 뺐는데 논과 하천에 자갈과 흙더미들이 한가득 쌓여서 그것부터 퍼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수지 아래에는 마을은 없어서 붕괴로 인한 주택 침수는 없었습니다.

이곳을 포함해서 전남에서는 2천3백 헥타르가 넘는 농경지가 침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집계 됐습니다.


그곳뿐만 아니라,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겨서 차가 50대나 넘게 침수된 곳도 있죠?

[기자]
이곳 저수지에서 차로 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무섭게 물이 불어나서 지하주차장과 주변에 있던 차가 50대나 넘게 잠겼습니다.

거리가 멀지 않아서 오전에 중계를 마치고 다녀왔는데요.

화면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나오는 곳이 그 아파트입니다.

지금은 차는 모두 빠졌지만, 바닥에는 흙과 물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차도 차지만, 이번 폭우로 지하 2층에 있는 기계실까지 잠겨버렸습니다.

물이 얼마나 많이 찼는지 어른 키가 훌쩍 넘을 정도였습니다.

전기를 쓰는 장비가 물에 잠겨서 완전히 복구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곧바로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서 안심할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그렇듯 부디 더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갔으면 주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보성 저수지 붕괴 현장에서 YT...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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