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난 전화에 꼼짝없이 농락...'뻥 뚫린' 백악관 보안 / YTN

2018-07-01 2

미국의 한 코미디언이 자신이 상원의원이라고 속이고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국정에 대해 직접 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백악관 통신 보안에 큰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되자 백악관은 충격 속에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안녕하세요, 밥! (안녕하세요!) 축하합니다. (무죄 판결받은 것) 축하합니다.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수고했어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인사를 건네오는 트럼프 대통령.

의원인 척 받아치는 답변에 이민법 개정안과 국경 강화, 차기 대법관 선임 문제까지 거침없는 대화가 오갑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는 (차기 대법관) 후보자 명단이 있어요. 검토해서 향후 몇 주 안에 결정할 거예요.]

[존 멜렌데스 / 코미디언 : 약속드리지만, 너무 심하게 보수적이지 않은 후보자라면 인준 통과하도록 내가 도울게요.]

코미디언 존 멜렌데스가 뉴저지 지역구 민주당 상원의원 로버트 메넨데스라며 백악관에 전화를 하자, 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응답 전화를 건 것입니다.

멜렌데스는 처음엔 신분을 밝히고 전화를 했지만, 백악관 직원이 대통령이 바쁘다며 바로 전화를 끊어 장난을 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의심도 없이 끝까지 농락당하는 꼴이 됐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역시 과거 사업가 시절 자신의 부자 순위를 올리기 위해 포브스지에 가짜 전화를 한 사실이 있습니다.

자신을 트럼프 재단의 부사장 존 배런이라고 속이고 전화를 했는데, 당시 통화를 했던 조나단 그린버거 기자가 최근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존 배런 / 트럼프 추정 인물 (1984년 당시 녹취) : 당신에게만 살짝 알려주는 건데, 프레드 트럼프의 재산 거의 대부분이 이미 아들 도널드에게 통합됐어요.]

두 가짜 전화의 형식은 비슷하지만, 이번 건의 피해자는 미국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차원이 다른 심각성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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