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수중보 이번엔 결론 나나?...서울시 고심 / YTN

2018-06-30 24

4대강 사업의 모델로 꼽히기도 했던 한강 신곡 수중보의 철거 문제를 두고 서울시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보를 허물고 물길을 복원하자는 주장과 철거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10년 넘게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박원순 서울시장의 3선을 계기로 서울시가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김포대교와 나란히 한강을 가로지르는 신곡 수중보.

1987년 준공된 신곡보의 처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1기 시정 때부터 이어진 해묵은 숙제였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전문가와 시민단체,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가면서….]

7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서울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일단 2015년에 나온 전문가 연구 용역에선 전면 철거에 무게가 실린 결론이 나왔습니다.

여러 부작용이 있겠지만, 원래의 물길을 복원하는 데 따른 수질 개선이나 생태계 회복의 가치가 더 크다는 평가였습니다.

하지만 보를 철거할 경우, 한강의 수위가 최대 1.8m까지 낮아지면서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지난 30년간 설치된 공원이나 선착장, 하수관 등 각종 시설의 보수나 철거 비용이 예상을 크게 웃돌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중보 가운데를 허물어 수문을 설치하자는 제3의 대안도 있지만, 최소 450억 원에 이르는 건설 비용이 문제입니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원순 시장의 3선 성공을 계기로 서울시가 서둘러 최종 결정을 내리기 위한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김동언 / 서울환경연합 정책팀장 : (선거 과정에서) 이번에는 신속하게 결정을 하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저희는 철거하실 거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써 대입제도 개편처럼 공론화위원회에 부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오랜 시간 진통을 거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80701005250557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Free Traffic Ex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