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고용 상황 악화로 실업급여 대상자가 늘었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지급 기준액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말 폐쇄한 한국 GM 군산공장.
희망퇴직자 천백 명이 실업급여를 신청했습니다.
[지엠 군산공장 희망퇴직자 (지난 5월 31일) : 막막하죠. 저뿐만이 아니고 전부 다 계획 없이 갑자기 하루아침에 결정이 났기 때문에, (앞으로의) 준비가 안 된 상황이고요.]
군산지역뿐만이 아닙니다.
조선·자동차 등 제조업과 건설 경기 불황으로 전국적인 고용 상황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전국의 실업급여 지급액은 2조 6천925억 원.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면서 통계가 공개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실업급여는 취업을 시도하고 있지만, 고용되지 않은 실업자 수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인원으로는 9% 늘어난 81만6천 명이 1인당 평균 330만 원을 받았습니다.
실업급여 증가는 고용 악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 기준액이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까지 최저임금의 80%였던 구직급여 하한액은 올해부터 90%로 적용돼 하루 4만6천 원에서 5만4천 원으로 인상됐습니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실업급여 지급 총액이 지난해보다 1조 원 넘게 늘어난 6조 4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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