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나...수출 불안 / YTN

2018-06-29 5

보호 무역주의와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통상 환경이 악화하면서 우리 수출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승승장구하던 수출 실적이 당장 주춤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정부가 부랴부랴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석 달 연속 5백억 달러를 돌파한 우리나라 수출의 가장 큰 먹구름은 미국의 수입 규제입니다.

철강에 이어 자동차에도 최고 25% 관세가 확정되면 3년째 하락세인 국내 완성차 수출은 더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납품업체까지 고려하면 국내 일자리 13만 개가 사라질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납품업체 관계자 : 현재 기아에서 하루에 만드는 수량이 천 대였는데 갑자기 8백대로 줄인다고 그래 버리면 우리 쪽에서도 생산 수량을 줄여야 할 거 아닙니까? 이렇게 간다고 하면 일자리도 줄게 돼 있죠.]

미·중 상호 관세는 영향이 제한적이라지만 가뜩이나 수출 실적이 저조했던 정보통신과 가전 분야의 하반기 실적을 더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환율도 걱정거리입니다.

우리나라 수출을 견인해온 반도체 등은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현종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 반도체 경기 호황 등 대내외 여건이 순풍으로 작용했던 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이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한동안 질주하던 수출 엔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선박 수주 실적까지 저조해 수출 감소 우려가 현실화하자, 정부가 미국에 의견서를 전달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섰습니다.

[강성천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 최근에 한미FTA 개정 협상 결과 자동차 관련해서 미국 측이 제기했던 비관세 장벽 문제도 우리가 많이 해소해줬다는 걸 미국에 설명할 거고요.]

일단 연말까지는 증가세를 유지하며 올해 수출 1조 원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게 무역연구원의 전망이지만, 수입 규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경영 환경 개선, 수출 다각화 노력이 없다면 안심할 수만은 없는 게 분명한 현실입니다.

YTN 이정미[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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