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도 국제이주기구 수장 선거 美 후보 탈락 / YTN

2018-06-29 4

전 세계 이주민 보호를 위한 국제이주기구는 설립 이후 줄곧 미국이 이끌어 왔는데, 이번 사무총장 선거에서 미국 후보가 탈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최근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 반감이 커진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이주기구, IOM 사무총장 선거에 미국 후보로 출마한 전직 자선 단체 임원 켄 아이작스.

제네바 본부에서 진행된 예선투표에서 3위로 밀려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IOM을 이끌 새 사무총장에는 포르투갈 출신 안토니우 비토리노 전 유럽연합 집행위원이 선출됐습니다.

[켄 아이작스 / IOM 사무총장 후보 : 조금 전 비토리노 후보를 만나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미국 후보로 출마하게 돼 영광이었습니다.]

국경을 넘나드는 이주자 보호와 권리 증진을 추구하는 IOM은 1951년 설립 이후 한 차례를 빼고는 줄곧 미국인이 사무총장을 맡았습니다.

여기에는, 미국이 가장 많은 예산을 지원하는 국가이기도 하고, '이민자의 나라'라는 상징성도 크게 작용해 왔습니다.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미국 후보가 낙마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지지를 받아온 아이작스는 앞서 반무슬림 성향 글을 SNS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 자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최근 불법 이민자들을 자녀와 격리하는 정책을 폈다가 철회한 것도 투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유엔인권이사회 탈퇴 선언에 이어 세계무역기구 탈퇴 의사를 표한 상황과 맞물려, 회원국들이 미국 후보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결과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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