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영장 청구 방침…‘사무장 약국’ 의혹도 수사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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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가 소속된 한진그룹 총수 조양호 회장.
15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세금 탈루와 횡령, 배임 등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양호 회장이 검찰 청사 밖으로 나옵니다.
피의자 조사를 받으러 들어간 지 15시간 30분 만입니다.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검찰 조사에서 어떤 점 소명하셨습니까?) "성실히 수사에 임했습니다."
조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상속세 탈루와 횡령·배임 등 혐의에 대해 "지시한 적이 없다"며 대체로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앞서 부친 고 조중훈 회장의 해외재산 상속 과정에서 상속세 500억 원을 탈루한 혐의로 조양호 회장의 동생들을 먼저 소환 조사했습니다.
또 조 회장이 가족이 대표로 있는 회사에 계열사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 등으로 200억 원대의 횡령과 배임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안에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조 회장이 지난 2000년 인천 인하대병원 근처 한진그룹 계열사 소유 건물을 약국에 빌려주고 약국 수익 일부를 챙겼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은 약국을 운영한 적이 없다"며 "이득도 약사가 벌어들인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soohyun87@donga.com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