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잡는 ‘천궁2’ 또 차질…남북 훈풍 때문?

2018-06-27 4



미사일 잡는 미사일 전력화 계획이 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남북 관계가 바뀌고 있다'는 송영무 국방장관의 말에 축소 배치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최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탄도 미사일 위협에 맞서 개발된 '미사일 잡는 미사일', 천궁입니다.

적 항공기 격추용에서 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량하는데 5년간 1600억 원이 들었습니다.

고도 40~150km는 주한미군의 사드가, 고도 40km 이하에서는 천궁이 패트리엇과 함께 방어합니다.

그런데 지난달 23일 방위사업추진위에서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개량형 천궁 양산 계획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남북 관계가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재검토 지시'는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지난 11일)]
"재검토 지시라고 분명히 말씀드리지는 않았고요."

그 뒤로 합참은 도입 기간과 물량 조정을, 방위사업청은 방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6월말로 예정됐던 양산 계약 체결도 불투명합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적합하게 추진돼 온 사업들은 말 한마디로 해서 재검토가 되는 시스템으로 이뤄지면 안 된다."

국방부는 지난해에도 송 장관의 지시로 재검토했다가 지난 1월 다시 양산하기로 했었습니다.

남북 관계에 훈풍은 불고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은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편집: 조성빈
그래픽: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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