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술값부터 줄인다…술집 영업실적 사상 최악

2018-06-27 6



예전보다 술을 덜 마신다는 이들이 많아졌죠. 돈이 없거나 함께 마실 사람이 없다는 등 이유는 다양한데요.

실제로 술집의 영업실적이 사상 최악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술집을 운영한 지 15년째인 소영철씨, 최근 폐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소영철 / 자영업자]
"요즘엔 문 여는 게 겁이 납니다. 손님이 너무 줄어들고… ."

4명 있던 직원을 절반으로 줄였고, 일찍 문을 닫는 날도 잦아졌습니다.

[소영철 / 자영업자]
"10시 반, 11시 이후에 손님이 안 오기 때문에… 손님이 일찍 마무리하면 일찍 문을 닫습니다."

[홍유라 기자]
"술집의 영업실적을 보여주는 지표로 주점업 생산지수가 있는데요. 4월 지수는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낮은 97.3까지 떨어졌습니다."

[서용희 / 한국 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
"전반적으로 어렵다 보니까 소비를 줄이게 되고 소비를 줄였을 때 외식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줄게 돼 있습니다."

혼자 가볍게 술을 먹는 이른바 '혼술 문화'도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

[대형마트 관계자]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신장하는 등 혼술족들이 대형마트에서 주류 구매를 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주점업계에 드리운 먹구름은 점점 짙어질 전망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김승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