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간신히 출범…“유의미한 자료 나왔다”

2018-06-27 2



드루킹 일당의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할 특검팀이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은 임명 열흘 만에 파견검사 20명을 확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이번 드루킹 특검팀은 박영수 특검팀보다 규모가 작은데, 준비기간 20일을 꽉 채우고야 간신히 진용을 갖췄습니다.

특검 사무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준호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이 여론 조작에 개입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일 텐데요, 난제도 만만치 않죠?

[리포트]
결국 드루킹 특검의 성패는 대통령의 최측근에 대한 수사 의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경찰과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 속에 출범한 허익범 특검은,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허익범 / 드루킹 특별검사]
"인적 증거와 물적 증거에 따라서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입니다."

경찰과 검찰이 넘긴 수사자료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김경수 당선인이 드루킹 측에 센다이 총영사 자리를 제안했다는 의혹은 오늘 자정, 공소시효가 만료됩니다.

김 당선인과 드루킹 김동원 씨의 휴대전화 메신저 내용을 확보하기 위한 '골든 타임'이 지났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특검팀이 김 당선인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보안메신저 '시그널'을 통한 드루킹과의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지, 또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을 시연한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로 이동한 차량 기록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 당선인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도 특검의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특검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윤준호 기자 hiho@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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