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원자력 연구기술 ‘뿌리’가 흔들린다

2018-06-27 5



그런데 이런 현상, 다른 대학들도 비슷합니다.

학생들의 전공 기피현상, 원자력 관련 기업들의 채용 축소, 여기에 원자력 연구까지 위축돼 그야말로 위기입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래가 유망할 것 같다는 기대로 원자력 전공을 택했지만 졸업을 앞둔 학생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변현기 / 중앙대 원자력 전공 4학년생]
"(걱정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요. 정부의 정책이 이러다보니까 길이 없어지는 건 아닌가,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

실제 지난 상반기엔 원자력 관련 공기업의 채용마저 줄었습니다.

결국 원자력 전공 대학원 진학도 꺼리고 있습니다.

[지방국립대 원자력 전공 학생]
“대학원을 오기는 꺼리죠.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니까.“

교수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차가워진 여론에 부모를 설득하기도 힘들어 졌습니다.

[정동욱 / 중앙대 에너지 시스템공학부 교수]
"원자력 발전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데 부모된 입장에서 권유하기 쉽지 않죠. 후속세대로서 누가 발전소 안전을 유지할지 걱정이 되죠."

신규 원전 개발 연구도 멈춰섰습니다.

[정동욱 / 중앙대 에너지 시스템공학부 교수]
"안전에만 집중해라, 발전소 해체에만 집중해라. 창의성을 많이 발휘할 수 있는 연구는 새로운 원전을 개발하고 그런데서 발휘되는데…"

원전의 생애주기 전체에 걸쳐 독자적 기술과 무사고 경험을 보유한 나라는 우리나라와 미국 등 5개 나라뿐.

그러나 미래 유망주를 키울 연구 토대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취재:조승현 김현승
영상편집: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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