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정책 때문에 원자력 연구 토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고의 연구대학인 카이스트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올 가을 2학년이 되는 학생들 가운데 원자력 전공을 선택한 학생이 1명도 없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에 설립돼 졸업생 1천 360명을 배출한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입니다.
그런데 최근 그 뿌리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올 가을 2학년이 되는 예정자 가운데 이 학과 신청자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카이스트 학생]
"탈원전 하는 것 자체가 연구비도 확실히 줄어들 테고 연구 지원 활동이 아예 없어진다는 말이니까요"
카이스트 신입생들은 1년간 단일 학부로 공부한 뒤 봄과 가을, 두 번에 걸쳐 전공 학과를 선택합니다.
그런데 올 봄학기 원자력 전공 선택 인원이 5명으로 줄더니 가을학기 예정자는 아예 신청자가 없었습니다.
봄과 가을 학기를 합한 5명은 전체 전공 선택자 819명 가운데 0.6%에 불과합니다.
해마다 20명 안팎이었던 전공자는 지난해부터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최성민 /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장]
"탈원전 정책이 진행됨에 따라서 국가적 인프라가 와해될 위기에 처해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전자공학부는 190명 전산학부는 160명이 각각 신청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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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