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오늘부터 20대 국회 하반기 원 구성 협상에 들어갑니다.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을 두고 4개 교섭단체의 셈법이 모두 달라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잠시 뒤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죠?
[기자]
네, 여야 4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한 달여 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그리고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잠시 뒤 오후 2시 반에 만나 원 구성 협상에 돌입합니다.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두고 4개 교섭단체가 원하는 방식이 제각각인 만큼 각 당 원내대표들은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달 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매듭짓는 게 목표라며 야당도 규정과 관례에 따라 조속히 원 구성을 완료하는 데 협조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여권 일각에서 법사위원장에 눈독 들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후반기 원 구성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견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 관례를 존중하면서 상식 수준에서 논의하면 이른 시간에 원 구성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이 한발씩 양보하면서 성의 있게 협상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달라진 다당제 체제를 바탕으로 국민 눈 높이에 맞춰 원 구성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며, 교섭단체로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각 당 원내대표들이 발언하는 뉘앙스가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 어떤 전략들을 가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일단 민주당은 기존 관례대로 원 구성 협상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게 목표입니다.
홍영표 원내대표가 이달 말까지 협상 완료가 목표라고 밝혔으니까, 오늘까지 포함해 나흘 안에 원 구성을 매듭짓겠다는 겁니다.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두고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한 달 가까이 공백 상태인 국회의장단이라도 먼저 선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당마다 셈법이 달라 협상의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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