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도 당진도 “라돈 침대 치워라”…주민 반발

2018-06-26 8



방사선 물질이 검출된 라돈 매트리스는 천안 대진침대 본사와 당진항에 야적 상태로 보관 중인데요.

라돈 매트리스를 우리 동네에는 둘 수 없다며 두 지역 모두 주민 반발이 거셉니다.

전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업자들이 매트리스를 내려놓자, 대진침대 본사 인근 주민들이 제지하고 나섭니다.

차를 막고, 거칠게 항의도 합니다.

[현장음]
"차 못 가. 차가 어딜 간다는거야."

가져온 매트리스를 되가져가라는 겁니다.

주민들은 어제부터 대진침대 본사 앞에 추가 반입 저지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본사에 쌓아놓은 매트리스 2만 개도 모두 치우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철하 / 천안시 판정1리 이장]
"안전하다면 이 농성을 하겠습니까? 반입금지. 반출시켜줬으면, 그것만 원하고 있습니다. "

매트리스 1만 6천개가 쌓여 있는 당진항 인근 주민도 조속한 본사 이동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진시 고대1리 주민]
"보름 안에 (매트리스를) 치워준다고 한 것으로 들었거든요? 또 다시 안가져간다면, 또 야단나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당진항과 천안본사의 방사선량은 자연방사선 수준이라며 걱정 안해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소각이나 방사능물질 폐기장에 격리하는게 라돈 유출을 막을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안전하고, 적법한 방법은 결국은 경주에 있는 방사선 폐기물 처분장에 보내는 것입니다."

주민 불안과 갈등이 더 커지기 전에 신속하고 안전한 매트리스 처분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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