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 시험 부정행위 가담 74명 적발 / YTN

2018-06-26 5

전기 분야 최고의 기능을 가진 사람에게 주는 국가공인 자격증이 '전기기능장'인데요.

지난해 치러진 '전기기능장' 시험에서 단톡방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부정행위가 저질러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치러진 '전기기능장 실기시험' 감독위원 A 씨는 시험 당일, 몰래 빼낸 시험지를 복사해 모 전기 학원 원장 B 씨에게 건넸습니다.

B 씨는 이를 전국 7개 전기학원장과 인터넷 카페 운영자 K 씨에게 넘겼고, K 씨는 정답을 카페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일부 수험생들은 실기시험에 필요해 시험장에 갖고 들어간 노트북으로 단체 카톡방에 접속해 실시간 대화하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경찰 수사를 걱정하는 대화도 오갔습니다.

K 씨는 시험에 앞서 수험생 2백56명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창현 / 울산경찰청 지능수사대 팀장 : 문제를 받으면 7분 만에 풀어서 올리더라고요. 풀어서 해답을 올리면 수험생이 사람들이 확인해서 내려받아서….]

학원 원장은 문제출제검토위원과 시험 감독위원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학원 원장인 M 씨는 출제위원에 선정됐고, 자신이 낸 문제를 학원생에게 알려주었습니다.

또 다른 학원 원장 N 씨는 학원생에게 자신이 감독할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도록 해 점수를 높여 주기도 했습니다.

전기기능장 시험 합격률은 평균 18%지만, 도움을 받은 학원생의 합격률은 최고 77%나 됩니다.

이런 부정행위가 가능했던 것은 산업인력공단의 관리 감독 부실 때문이었습니다.

[이창현 / 울산경찰청 지능수사대 팀장 : 학원장이 원래는 감독위원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을 한국산업인력공단을 속여서….]

경찰은 부정행위를 저지른 74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A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중심으로 산업인력공단에 정책제안을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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