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나 폐수를 하천에 흘려보낸 축산농가와 폐수처리업체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곳 중에는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오염시킨 곳도 있어 철저한 단속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도권 지역의 한 축산농가입니다.
축사에서 나온 가축분뇨를 부근 농경지에 쌓아놓았습니다.
때마침 비가 오자 분뇨와 빗물이 섞여 농경지 아래로 흘러내려 하천으로 들어갑니다.
가축분뇨를 농경지에 뿌리려면 일정한 장소에서 퇴비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겁니다.
가축분뇨에 지하수를 섞어 몰래 배출하다 적발된 곳도 있습니다.
가축분뇨를 발효시켜 비료로 만드는 업체도 폐수를 하천으로 흘려보내다 함께 적발됐습니다.
[축산농민 : (가축분뇨에) 물을 타는 거라든지 넘쳐서 계곡으로 유출되는 거라든지 이게 다 불법이에요. 난 몰랐어요, 전혀 몰랐는데.]
적발한 곳 중에는 가축분뇨를 정상적으로 처리한 방류수에 비해 생화학적산소요구량이 57배, 질소 함유량이 35배나 많은 폐수를 버린 곳도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팔당호를 오염시킨 곳도 있어 심각성을 더해줍니다.
[이계웅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팀장 : (불법행위로) 하천을 오염시키고 실제로 적발한 76건 가운데 16건은 팔당호로 들어가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개선이 필요합니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이번에 적발한 축산농가와 업체는 모두 76곳.
계속되는 이런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서는 단속과 함께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인식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학무[mo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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