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경수 재소환 없이 마무리...공은 특검에 / YTN

2018-06-25 2

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조작을 수사해 온 경찰이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을 포함해 정치권 인사에 대한 추가 조사 없이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4만7천 쪽에 달하는 방대한 수사 기록을 특별검사팀에 넘긴다는 방침이지만 정치권 배후 의혹을 밝히지 못해 '미완의 수사'라는 평가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달 초, 여권 실세로 꼽히는 현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공개 소환했습니다.

드루킹 김동원 씨와 만났고 인터넷 기사 주소를 주고받아 대면 조사가 불가피했지만,

확실한 물증 없이 여론에 떠밀려 부른 터라 당장 '보여주기용' 소환이라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김경수 / 경남도지사 당선인(지난달 4일) : 특검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습니다. 저는 저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압수 수색 영장을 두고 검찰과 대립각까지 세운 경찰은 이후 재소환 의지를 밝혔지만 지방선거와 맞물려 다시 부르지 못했습니다.

김경수 당선인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제1 부속비서관 역시 경찰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 김 씨 등 경공모 회원을 네 차례나 만났고,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2백만 원을 받은 사실이 청와대 조사에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민정수석실 발표만 확인한 채, 송 비서관에 대한 서면조사조차 없이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정치권 배후 의혹을 건드리지 못한 경찰은 4만7천 쪽에 이르는 수사기록 보고서를 남겼습니다.

휴대전화와 PC 기록까지 디지털 증거물이 26.5테라바이트로, 두 시간짜리 고화질 동영상으로 6천6백 편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입니다.

경찰은 역량을 총집결했다고 자평했지만, 수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습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드루킹 일당의 재판이 진행 중이고 입건된 공범자 간에 말 맞추기 정황과 증거인멸 시도가 있는 만큼 수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이 끝내 밝히지 못한 정치권 배후 의혹 등 실체적 진실은 결국, 특검 수사에서 가려질 전망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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