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은 내일부터 한풀 꺾이고,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됩니다.
아렇게 장마철이 되면 붕괴 위험이 있는 노후주택 주민들은 가슴을 졸입니다.
붕괴사고 안전대책이 필요합니다.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가운데 한 곳인 개미마을입니다.
집 밖의 축대 벽이 바깥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외벽에 금이 길게 가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을이 인왕산 계곡을 따라 있기 때문에 폭우가 내리면, 흙과 자갈이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습니다.
[최영규 / 개미마을 주민]
"사람은 다친 데는 없지만, 축대가 많이 무너져."
서울의 한 아파트 사정도 비슷합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5년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습니다.
긴급 보수나 보강은 물론이고 사용할지 말지 결정이 필요한 등급 수준입니다.
아파트 입구 벽면엔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틈새가 벌어져 있습니다.
[황원근 / ○○○아파트 거주자]
"이 자체가 주저앉았어요. (주저)앉았기 때문에 이게 언제 내려앉을지도 몰라요.”
5층짜리 아파트의 가장 하단 부분인 1층 집안의 천장에서도 비가 샌 흔적이 있습니다.
[박선규 / ○○○아파트 거주자]
"바람 불고, 비 오고 그러면 진짜 걱정이고. 잠도 안오고… .”
하지만 아파트나 달동네 축대 벽 등은 대부분 민간 건축물이어서 안전 관리에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어떤 게 무너질지 아닐지 전문영역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지자체에서도 개인 영역이라고 방치하고 있지 말고."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조세권
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