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노조 분열 공작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주 고용노동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오늘은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불러 조사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이 전 장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건가요?
[기자]
검찰은 오늘 오후 2시 이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할 예정인데, 말씀하신 대로 피의자 신분입니다.
이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고용노동부 기획관리실장, 차관, 장관 등을 잇달아 맡아 승승장구했는데요.
당시 노동계가 반대해온 정책을 밀어붙였다고 평가받은 인물입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2011년 국정원이 민주노총 등 노동계를 와해시키기 위해 제3 노총인 국민노총을 조직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을 상대로 국정원의 노조 분열 공작에 고용노동부가 어떻게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정부에 우호적인 한국노총마저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자 새 노동계 파트너를 구상하며 국민노총 출범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출범한 국민노총은 실제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과 거리를 둔 활동을 벌였습니다.
현대·기아차에 복수노조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다가 이후 2014년 한국노총과 합쳐졌습니다.
지난 19일 검찰은 세종정부청사에 있는 고용노동부 사무실과 이 전 장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한 뒤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장관과 함께 노조 분열 공작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받는 이동걸 당시 장관 정책 보좌관도 조만간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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