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회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난민 수용 문제를 둘러싸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몰타가 대립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이탈리아가 난민 수용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이탈리아와 몰타는 서로 상대방이 난민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는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유럽 국가에 대해 유럽연합, EU가 재정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난민을 거부하는 나라에 대한 EU의 제재를 찬성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EU 회원국으로 혜택을 보면서 난민 문제에 있어 자국 이기심만 드러내는 국가는 포용할 수 없습니다.]
마크롱의 발언은 지중해의 난민 구조선 입항을 거부한 이탈리아를 겨냥한 것입니다.
최근 아프리카 난민 630여 명을 실은 아쿠아리우스 호는 이탈리아와 몰타에서 입항이 거부된 후 스페인 정부의 허가를 받아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항에 입항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와 몰타는 또 다른 난민 선박의 수용 책임도 상대에게 떠넘기며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난민 거부 정책을 분명히 하고 있는 이탈리아 정부는 난민 200여 명을 태우고 유럽으로 향하고 있는 라이프라인 호를 몰타가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다닐로 토니넬리 / 이탈리아 교통부장관 : 가장 가까운 항구는 몰타입니다. 유럽해안경비청이 몰타에게 난민 수용 요청하면 거부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중해 소국 몰타는 난민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이 난민 수용 문제로 고심하는 가운데 최근 제주도에 도착한 예멘 난민 5백여 명이 망명을 요청해 난민 문제가 우리에게도 심각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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