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촌 형부입니다.
박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씨 부부도 오늘 빈소를 찾았는데요.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어 김 전 총리의 빈소에 가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신아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사촌 언니인 고 박영옥 여사의 빈소를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 박 여사의 남편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다시 한 번 인사를 나눕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지난 2015년 2월)]
"(배웅) 안 나오셔도 되는데. 안 나오셔도 되는데."
김 전 총리가 휠체어를 타고 배웅하러 나오자 두 손을 마주 잡은 겁니다.
고 박영옥 여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셋째 형 박상희 씨의 장녀입니다. 박 전 대통령에게 김 전 총리는 사촌 형부가 되는 겁니다.
[김종필 / 전 국무총리 (지난 2015년 2월) ]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버지 어머니 성격 좋은 것 반씩 다 차지했잖아. 결단력도 있고 판단력도 있고."
그런데 이번에는 박 전 대통령이 김 전 총리의 빈소에 방문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데다 직계가족도 아니기 때문에 빈소에 갈 수가 없는 겁니다.
아울러 법원에 구속집행 정지를 신청하는 방법도 있지만 항소심 재판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신청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입니다.
사촌 형부와 처제 사이인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는 행보가 엇갈리며 미묘한 관계를 보여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통령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부인 서향희 변호사는 빈소를 찾았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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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김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