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인데,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학생부 전형은 '금수저 전형'이란 오명까지 쓰고 있는데요.
학생부 대수술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여한 첫 회의가 어제와 오늘 열렸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수저', '깜깜이' 전형이란 지적에 교육부가 내 논 대안은 '정책숙려제'로 학생부를 대수술하겠다는 겁니다.
'정책숙려'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국민의 의견을 들어, 정책을 결정하는 방식인데, 물론 생소합니다.
학생부 대수술을 위한 시민참여단은 학생과 학부모 등 각 20명씩 모두 100명을 무작위 선정했습니다.
이들의 첫 회의는 이틀간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일단 교육부의 생각은 고등학교 학생부의 경우 수상경력 항목 등을 없애, 기재 항목을 지금의 10개에서 7개로 단순화하겠다는 겁니다.
최대 쟁점은 '수상경력'을 학생부에 넣을지 뺄 지입니다.
앞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이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이 뜨거웠습니다.
[김유성 / 한국 국공립고등학교장회 회장 : 외부에서 스펙 쌓기로 하면 안되지. 수상 할 것은 학교에서 해줘야죠. 왜 그것을 없앱니까?]
[김용옥 / 전국전문대학입학관리자 협의회장 : 교육부를 비롯해 정책의 일관성이 있으면 됩니다. 모든 학생의 형평성·공정성이 확보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대입 개편 공론화위원회도 이번 주부터 자신의 내 논 4가지 안을 가지고, 학생부 '정책숙려'와 비슷한 방식으로 의견을 모읍니다.
복잡한 교육 이슈를 국민과 함께 풀겠다는 뜻은 이해하지만, 결론의 책임을 국민에게 돌려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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