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프리덤 가디언 훈련에 이어,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까지 취소됐습니다.
실제 병력이 투입되는 훈련인 데다 유사시에 선봉에 서는 해병대인 만큼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로 예정됐던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 케이맵(KMEP)이 취소됐습니다.
8월에 열릴 예정이던 프리덤 가디언 훈련에 이어 두 번째 취소입니다.
미 국방부는 "북미 정상회담 성과 이행을 위해 해병대 훈련을 무기한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북한 선의 여부에 따라 추가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 연합 훈련 추가 중단도 시사했습니다.
케이맵은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투입되는 일본 주둔 미 해병대가 한반도 전장에 맞춰 실전처럼 진행하는 훈련입니다.
지형 숙달과 기후 적응은 물론 우리 해병대와 손발을 맞춰 전장의 가장 선봉에 서는 겁니다.
최근엔 북한의 위협에 맞서 백령도 등 서북도서 방어 훈련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미 해병대는 상륙강습함으로 적진 깊숙이 침투하고, 경량 다연장 '하이마스' 등의 화력 지원을 받아 후방을 교란하는 등 핵심 표적을 파괴하는 임무도 맡고 있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인 '프리덤 가디언'과 달리 실제 병력이 투입되고 전술을 가다듬는 해병대 훈련 취소는 더욱 뼈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훈련 중단으로 유사시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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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