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 대 행동'
북한이 줄곧 강조해온 말인데요.
한미 훈련 중단에도 정작 북한은 행동에 나서지 않고 오히려 우리 군에 추가 청구서를 들이 밀고 있습니다.
곽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이란 눈엣가시를 손도 안 대고 뽑아냈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지난 19일)]
프리덤가디언 군사연습의 모든 계획 활동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북한이 행동에 나설 차례지만 아랑곳 않고 오히려 우리를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주도권을 잡은 김에 최대한 받아내겠다는 속셈입니다.
북한은 군사분계선 긴장 완화를 빌미로 서북도서부터 동해 휴전선 끝까지 우리 군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선 NLL 대신 자신들이 그어놓은 해상 경계선을 기준으로 서해 평화수역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안익산 / 북측 군사회담 수석 대표(지난 14일)]
"서해 열점 수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들기 위한 문제"
여기다 정찰기에 족쇄를 채워 군사분계선 60km 밖으로 밀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우리 군이 한미 훈련 중단 대가를 받아내기는커녕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북한 장사정포와 옹진반도 해안포 후방 배치는 들이밀지도 못하고 철원 DMZ 내 궁예 도성 공동발굴 정도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종우 / 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국방부가 할 말은 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회담 내용에 대해서 포장하기만 하면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죠."
속절없이 북한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선 원칙과 전략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kwak@donga.com
영상편집: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