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실종 사건의 용의자는 알려진 것과 달리 실종 당일 밤 13분 동안 집을 나갔다가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식구들한테는 당구장에 다녀온다고 했다는데요,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경찰이 행적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종 여고생의 행적이 묘연한 가운데 용의자로 추정되는 김 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갈수록 궁금증을 더해가는 사건, 실종 여고생의 휴대전화가 꺼진 것은 지난 16일 오후입니다.
[경찰 관계자 : 휴대폰 위치를 추적해 보면, 마지막에 몇 시에 꺼지는가 하면 16시 24분에 여학생 휴대폰의 마지막 최종 위치가….]
김 씨는 실종 당일 밤 11시쯤 여고생 어머니가 집에 찾아오자 급하게 도망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김 씨가 앞서 밤 9시 20분쯤 집을 나가는 장면이 CCTV에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당시 집을 나갈 때 읍내에 있는 당구장에 간다고 가족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김 씨는 13분 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 사실이 CCTV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9시 11분쯤 김 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집에서 4km 떨어진 저수지 부근에서 잡혔습니다.
[최용일 / 강진소방서 119구조대 부대장 : 원래 저수지가 부유물이 많기 때문에 들어가면 이렇게 시야가 안 나옵니다. 들어가서 손으로 더듬으면서 수색을 해야죠.]
경찰은 휴대전화 발신 신호의 오류를 염두에 두고 김 씨의 동선이 가능한지를 캐고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김 씨는 옷가지로 보이는 물건을 태우고 세차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가족과 실종 여고생을 둘러싼 여러 소문도 나돌아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kimb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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