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붉은불개미...우리나라 정착 가능성 커져 / YTN

2018-06-21 1

지난 18일 평택항과 부산항에서 잇따라 붉은불개미가 나와 관계 기관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애초 '살인 불개미'라고 알려진 것보다는 독성이 세지 않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더 자주 발견된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부산항 자성대부두.

관계 기관과 전문가가 합동조사를 벌입니다.

최초 발견 지점 주변에서는 계속해서 붉은불개미가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컨테이너를 통해 유입됐는지가 불분명한 가운데 관계 당국은 점성 페인트로 방어벽을 치고 방제 작업을 벌였습니다.

[농축산검역본부 관계자 :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런 (붉은불개미) 계통이 어느 나라 유전자와 비슷한지 추가 조사할 계획은 있습니다.]

자성대부두는 지난달 30일에도 중국산 대나무를 실은 컨테이너에서 붉은불개미가 나온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5차례 붉은불개미가 발견됐습니다.

모두 검역과 예찰 활동이 활발한 부두에서 발견됐는데 일단 부두 밖으로는 확산하지 않은 것으로 검역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미국 등 우리 주요 교역 국가에서 이미 붉은불개미가 광범위하게 퍼졌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사례는 앞으로 더 잦을 전망입니다.

애초 '독개미' '살인 개미'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지만 붉은불개미 독성은 토종 말벌보다 훨씬 약하다는 게 관계기관 설명입니다.

하지만 잦은 출현으로 우리나라에 정착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 판단입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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