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 한국전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 송환 절차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송환이 이뤄질 경우 최대 200구가 우선 송환될 전망입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미군 유해 송환하는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유엔군 사령부로 유해를 송환해 하와이 공군기지로 옮긴 뒤, DNA 검사와 신원 조회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익명의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유해를 직접 수습하기 위해 백악관이 평양에 특사를 파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공동성명에 포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들(전사자 부모)로부터 끔찍한 한국전쟁 과정에서 숨진 자식들의 유해를 찾아달라는 요청을 수없이 받았습니다. 나는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마지막 순간에 그것(미군 유해 송환)을 요구해 결국 얻어냈습니다. 전쟁 과정에서 숨진 미군 유해는 돌아올 것이고, 북한은 유해 송환 과정을 즉시 시작할 것입니다.]
미 ABC방송은 이번에 송환될 미군 유해는 최대 200구가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송환이 이뤄질 경우, 한국전쟁 과정에서 숨진 미군 유해 송환은 지난 2007년 유해 6구를 인도한 후 11년 만입니다.
미 국방부는 현재 약 5천 3백여 구의 미군 유해가 북한 지역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미국 정부가 수일 내 유해를 넘겨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송환 시기와 장소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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